[그래픽 뉴스] 출생아 역대 최저
평생 1명의 아이도 낳지 않는 초 저출산국.
아기 울음소리가 점점 사라지는 나라.
바로 대한민국의 이야기입니다.
올해 상반기 출생아수는 14만2,000여 명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의 그래픽 뉴스, 출생아 역대 최저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국 출생아 수는 14만2,6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9% 줄었습니다.
새로 태어나는 아이의 수가 급감하고 있는 건데요.
전국 곳곳에선 출생아 수가 100명 미만을 기록하며 지방 소멸을 걱정하는 시군구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체 출생아 숫자만 줄어든 것이 아닙니다.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추정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인 0.92명으로 2018년 처음으로 1명대가 무너진 뒤로 2년째 계속되고 있는데요.
올해 2분기 기준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더 떨어졌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 37개국 중에서도 한국의 출산율은 꼴찌입니다.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유일한 나라인 건데요.
OECD 회원국 평균 합계출산율 역시 1.63명으로 0명대인 우리나라를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이스라엘이 3.09명으로 가장 높고 멕시코와 터키, 프랑스 순입니다.
출생아 감소는 인구자연감소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사망자는 15만2,4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는데요.
올 상반기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9737명을 기록했습니다.
즉 인구가 감소했다는 이야기인데요.
올해는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은 '데드 크로스' 현상이 확실시됩니다.
올 상반기 출생아 수가 급감한 요인 중에 코로나 19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상반기 혼인신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줄어든 10만9,287건으로 집계됐는데요.
특히 2분기 혼인 건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무려 16.4%나 급감한 5만1,001건에 불과했습니다.
코로나19로 결혼 자체가 줄어든데다 경제상황이 악화돼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부부가 늘면서 출생아 역대 최저라는 기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지난 10년 동안 저출산 대응 예산으로 쏟아부은 돈은 209조5,000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 2011년 이후 관련 예산을 연평균 20% 이상 늘려 왔지만 출산율은 줄곧 뒷걸음질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매년 수십조 원을 쏟아 붓는 저출산 정책을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지금까지 그래픽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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